갑상선은 목의 앞부분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곳입니다.
갑상선호르몬은 기계의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하여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기계가 헛돌고 과열되어 안절부절못하고, 숨이 차고, 손이 떨리며, 맥박이 빨라지고, 체중이 감소합니다.거꾸로 갑상선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면 피곤하고, 몸이 붓고, 행동이 느려지며, 맥박이 느려지고, 변비도 나타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호르몬이 우리 몸에 과다하게 있을 때는 윤활유 과다로 신체라는 기계가 헛돌고 과열되어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즉 생각이 많아지나 집중이 안되고, 안절부절 못하며, 몸이 뜨겁고, 땀이 많이 나고, 심장이 두근대며, 숨이 차고, 쉽게 피로해하고, 입맛은 좋아지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이 줄고, 배변이 잦아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많이 생성되는 질환 중 가장 흔한 원인인 그레이브스병의 치료는 항갑상선제에 의한 약물요법, 방사성요오드를 이용한 동위원소 치료, 갑상선아전절제술이라는 수술요법의 세 가지 치료에 의존하게 되고, 각각의 치료는 서로 다른 장단점이 있어 환자 개개인에 따라 다른 치료를 하게 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어떤 원인으로든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겨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경우가 지속 되는 상태를 뜻하는데 남자보다 여자, 젊은 사람보다 나이가 든 사람에서 많이 생깁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자체의 이상으로 인한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과 뇌하수체라고 하는 기관 등의 이상으로 인한 이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주요증상으로는 피곤하고 무기력하며, 추위를 못참습니다. 식욕이 감소하나 전반적으로 몸이 붓고 체중이 증가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는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면서 주기적(약 3-6개월)으로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시행하여 변화를 수시로 파악해야 합니다.
갑상선 결절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이 부분적으로 커져 혹이 생기는 경우를 말하며 전 인구의 5% 정도에서 발견되는 흔한 질환입니다.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양성이며 암인 경우는 5% 정도에 불과합니다. 갑상선암의 경우는 즉시 수술을 해야 되지만 양성 결절의 경우는 갑상선 기능이 정상인 경우가 많아 결절이 매우 커져서 주위 조직을 눌러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이상 단지 미용상의 문제만이 될 뿐 결절 자체가 건강에 해를 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나 크기가 상당히 커서 미용상의 문제가 되거나 주위조직을 눌러 압박증상을 일으킬 때에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갑상선 암
갑상선에는 여러 종류의 암이 발생할 수 있으나 가장 흔한 암은 갑상선의 갑상선 여포세포에서 발생하는 유두암(76.9-79.8%), 여포암(14.5-15.7%), 미분화암(1.7-3.9%)과 갑상선내에 존재하나 칼시토닌을 분비하는 여포간 C 세포에서 발생하는 수질암(1.2-2.0%)입니다. 갑상선암은 여성이 남성보다 2-3배 흔하고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없이 무언가 목에 덩어리가 만져져서 병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85%의 환자가 적절한 치료시 정상수명을 유지할 정도로 갑상선암의 예후가 좋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에 대하여는 어느 정도의 상식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빈도수에 있어 훨씬 더 많이 나타나는 갑상선결절에 대하여는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갑상선결절은 내분비질환 중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는 질환으로, 의사가 만지거나 육안으로 보이는 갑상선결절은 전 인구의 4~7%에서 발견되고 초음파로 발견되는 갑상선 결절은 30~50%에 이릅니다. 의사는 이렇게 흔하게 발견되는 갑상선결절을 모두 검사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초음파상으로 발견되는 크기가 작은 결절의 경우 갑상선암으로 밝혀질 확률은 2% 미만으로, 주위에 임파절이 만져지는 등 암이 의심되는 소견이 없을 때는 정기적인 검진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갑상선질환 환자는 전 인구의 약 3%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수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갑상선의 질환은 크게 갑상선호르몬 조절에 관련된 기능의 이상, 갑상선 염증 질환, 결절 등의 형태 이상으로 분류합니다. 갑상선초음파 검사는 갑상선의 모양과 크기, 결절의 성상 파악, 고형의 종양인지 낭종(물혹)인지 판별에 유용합니다. 갑상선염, 갑상선종, 결절 병변(갑상선 낭종, 악성 종양, 양성종양) 등의 진단을 위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질환의 조기 발견 및 치료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갑상선암의 진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검사는 세침흡인 세포검사입니다. 갑상선에 혹이 있는 경우 암인지 아닌지를 확실하게 가를 수 있는 유일한 검사법입니다. 주사바늘로 충분한 양의 세포를 흡인한 후 염색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혹이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80~90% 정도에는 감별할 수 있습니다. 가는 주사바늘(22-25gauge)을 사용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고 검사에 따른 고통은 거의 없으며 검사를 위하여 입원할 필요도 없고 부작용도 없습니다. 하지만 주사바늘은 혹 내부의 세포 전부를 흡인할 수는 없습니다. 만일 혹에 암세포가 있었더라도 흡인된 세포 중에 암세포가 없을 수 있습니다. 이런 오류를 예방하기 위하여 한번 세침흡인을 할 때 적어도 2회 이상 채취하고, 종양의 구석구석에서 세포를 흡인하지만 전체적으로 약 5 ~ 10%가량의 진단 오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침흡인 세포검사로 최소 3회 검사 후 정확한 판단이 어렵거나 여포암 등이 의심되는 경우 악성여부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조직검사가 필요하게 됩니다. 세침흡인 세포검사로 확실한 진단을 내릴 수 없을 때는 조직 검사를 합니다.
좀 더 특수한 바늘을 사용하여 조직절편을 잘라냅니다. 절편채취는 혹의 크기에 따라 2번~5번까지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침흡인보다 더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하는 기구가 일회용으로 비용이 더 든다는 것과 출혈이 좀 더 많고, 검사 후 통증이 오래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갑상선암은 수술로 암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암이 한쪽에만 있다고 해도 가능하면 양쪽 갑상선을 모두 제거하도록 합니다. 이밖에도 방사선치료, 호르몬 요법, 항암 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맘모톰 시술은 초음파로 병변을 관찰하며 병소 또는 병소 가까이 바늘을 두고 바늘 끝 옆면에 나있는 홈으로 조직을 빨아들여 내부의 칼날로 흡입된 조직을 잘라 진공흡입을 통해 조직을 밖으로 빼내는 방법입니다. 이는 조직재취 때마다 기존처럼 바늘을 뺄 필요 없이 병소에 바늘을 한번 위치시킨 후 반복적으로 여러 번 원하는 양의 조직을 얻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 및 종괴의 제거가 가능한 방법입니다. 암이 의심되는 경우는 조직검사 목적으로만 이용되지만, 병변이 양성으로 여겨지면 병소를 제거하기 원하는 경우에는 큰 흉터 없이 그 병변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어 양성 혹의 치료적 목적으로도 사용됩니다.